[리포트]'박스 10개 분량' 의원 자료 요청에 공무원 반발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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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박스 10개 분량' 의원 자료 요청에 공무원 반발

◀ 앵 커 ▶


춘천시 공무원들이 

특정 시의원의 자료 요청이 

지나치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자그마치 A4용지 10박스 분량이라는데요.


공무원들은 다른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는데,


이 시의원은 정당한 자료 제출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춘천시 공무원 노조가 팻말을 들었습니다.


특정 시의원의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를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 SYNC ▶

“복사용지 100박스가 웬 말이냐. 시의회는 반성하라! 반성하라!"


공무원 노조한 지목한 이 의원은 

다음 달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춘천시 인구 증가 시책인 '전입 장려금' 

점검을 위해 '신청 서류' 등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전입 장려금 신청자 수만 

4천 명이 넘어 자료를 모두 모으면 

2만 4천 장, A4용지 10박스에 달합니다. 


노조 측은 공무원이 하루 8시간 

꼬박 이 일만 해도 3개월이 넘게 

걸린다고 주장합니다.


◀ INT ▶ 춘천시 공무원

"만약 이걸 3.8개월 동안 계속 준비를 하다 보면, 지금 3.8개월 동안 신청하신 모든 분들한테 장려금이 못 나가는 상황이 됩니다."


 노조 측은 의회가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을 점검해야 하는 건

이해하지만, 


 이번 경우는 

개인 정보를 지우면 정보가 될 만한 게

많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런 무리한 자료 제출 요구가

처음이 아니어서

직원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INT ▶

김학진/공무원노동조합 춘천시지부 지부장

"(시의원이라는 직위로 행하는) 갑질입니다. 아니 갑질을 넘어선 살인 행위입니다. 요즘 이슈가 되는 악성 민원과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자료를 요청한 시의원은

전입 장려금이 잘 지급되고 있는지 알려면

신청 자료를 꼭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전화INT ▶ 춘천시의회 의원 (음성변조)

"제대로 지급이 됐는지 또 가야 될 사람한테 간 건지 이런 부분이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청 자료나 지급대장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데 그 부분이 가져오는 부분에 있어서 너무 많다고 그러면 그냥 원본만 (상임위원회에 제출하면 되는 거예요.)"


춘천시 공무원 노조는

해당 의원의 사퇴와 

의회 자료 요구 기준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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